본문 바로가기
소비생활정보

에너지 음료 속 카페인, 이렇게 위험한 것이었나?

by 큐레이터J 2020. 3. 30.
반응형

우리가 몰랐던 카페인 부작용 '심각'
카페인 과잉으로 두통이나 행동 불안, 정서 장애, 심장 박동 수 증가, 혈압 상승
자살 생각 약 4배 증가, 미국에서는 부정맥으로 사망한 사례도

식약처는 최근 고카페인 함유 어린이 음료를 우수판매업소 판매금지처분을 내렸습니다. 고카페인 음료의  고카페인 함유 식품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 4조의 표시의 기준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ml 당 0.15mg 이상 인 액체 식품으로 학교 내 매점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우수판매업소 판매금지 고카페인 함유 어린이 기호식품 목록

브이엔트레이드 끄래딩댕래드불 에너지드링크, 레드불에너지드링크, 메가포스과라나 에너지드링크, 몬스터 에너지, 몬스터에너지 울트라,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시트라, 몬스터 에너지 파이프라인펀치, 백설 에너지드링크 지파크, 스띵, 야(YA), 에너지 드링크 부스타, 이디엠 에너지드링크, 핫실스, 학식스 더킹 파워, 핫식스 더킹 펀치, 핫식스 자몽, 듀오불, 잠백이 에너지, 프리미엄레시피, 한미 에너지 골드 카페인, 보성홍차밀크티, 스윗연유밀크티 이상 22개 제품입니다.

4월+중+우수판매업소+판매금지+고카페인+어린이+기호식품+목록.pdf
0.10MB

카페인은 주의력, 집중력, 활력증가 등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지만, 반대로 수면장애, 불안감 등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페인의 민감도는 개인마다 다르며 커피를 마시지 않는 청소년들도 에너지 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과다 복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카페인 섭취가 추돌사고를 부른다?

식약처는 영국 러프버러 대학(Loughborough University) Dr. Ashleigh Filtness박사 외 연구진은 트럭 기사들의 카페인 섭취량과 추돌사고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연구진이 미국 5개 주의 트럭 기사 3천7명을 두 그룹인 '고 카페인'과 '저 카페인'으로 나누어 카페인 섭취 습관을 관찰한 결과, 고 카페인 그룹이 수면시간이 적고 공격적인 운전을 하며 추돌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다섯 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하루 평균 7.5잔 섭취하는 사람들은 흡연과 담배를 더 많이 했고 운동량이 적었으며 식사습관도 안 좋았습니다. 이들은 잠을 더 적게 자며 낮시간에 졸립다고 느꼈고, 공격적 운전을 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저카페인 그룹보다 추돌사고를 낼 것 같다고 직접 답했으며, 트럭 운송 면허증을 더 오래 보유하고 평균 나이가 많은 기사들이 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알면 소름끼치는 카페인의 부작용

  • 카페인 과잉 섭취는 두통이나 행동 불안, 정서 장애, 심장 박동 수 증가, 혈압 상승, 위장병 등
  • 철분과 칼슘 흡수를 방해해 성장 장애
  • 자살 생각 약 4배 증가
  • 부정맥으로 사망한 사례도
  • 수면부족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더 피곤함 느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2017)에 따르면, 시판 음료 속 카페인양은 커피음료 30∼139㎎, 커피우유 39∼133㎎, 탄산음료 7∼43㎎, 에너지음료 4∼149㎎, 홍차음료 9∼80㎎입니다. 특히 카페인 과잉 섭취는 두통이나 행동 불안, 정서 장애, 심장 박동 수 증가, 혈압 상승, 위장병 등은 물론, 철분과 칼슘 흡수를 방해해 성장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시는 고등학생은 자살 생각이 약 4배 증가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지요. 순천향대 의대 보건행정경영학과 민인순 연구팀은 2016년 8월 한국학교보건학회지에 6만 60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와 자살 생각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야(YA)·핫식스·레드불 등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를 주 1~2회 마시는 중학생은 자살 생각 위험이 1.24배, 주 3~4회는 1.88배, 주 5~6회는 2.2배,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면 2.66배 높게 나타났고, 고등학생은 그 위험도가 더 높았습니다.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학생과 비교할 때 섭취 빈도가 주 1~2회는 1.26배, 주 3~4회는 1.84배, 주 5~6회는 2.42배,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면 3.89배 자살 생각이 증가했습니다.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실수록 자살을 생각할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이 2011년 전국 중·고생 5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카페인 음료의 부작용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점을 60.5%가 꼽았습니다. 항상 피로하다는 46%였습니다. 에너지 음료를 마셨지만 에너지를 얻지 못하는 셈이죠. 일시적으로 잠을 쫓기 위해 각성을 위해 마시고 더 피로해지고 수면 부족까지 불러오는 셈입니다.

미국에서는 카페인 과다섭취에 따른 부정맥으로 사망한 사례(2017)도 있었는데요. 심장 질환이 없었던 이 학생은 숨지기 전 약 2시간 동안 커피 '카페 라테', 탄산음료인 대용량 '다이어트 마운틴듀', 에너지음료 등 카페인 음료 3잔을 마신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카페인 음료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을 찾거나 사망한 사례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렇게 청소년이 커피와 에너지음료를 마실 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법적인 제도 안에서 개인의 카페인 음료를 제한할 방법은 없습니다. 최근에서야 학교 매점에서 고 카페인 음료의 판매를 중단했을 뿐,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편의점에서 손쉽게 카페인 음료를 사 먹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있습니다. 체중 60kg 청소년이 하루 커피음료 1캔과 에너지음료 1캔만 마셔도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인 150mg을 초과한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반응형

댓글